[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방한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선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한국 측의 지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등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북한과 미국에 대한 중국 측이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 높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2020.11.27 alwaysame@newspim.com |
지난 14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 왕이 외교부장은 1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한다.
문 대통령과 왕이 부장의 면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방중했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이 지속되며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6일 "지난 6월 9일에 한중 외교 장관이 통화를 했고, 그때 한중 양측은 한국, 중국 간 고위급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여러 방식을 통해서 외교 장관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하기로 했다"며 "만약 왕이 부장이 오게 되면 한중 외교 장관이 논의를 하는 과정 속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하나의 아젠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문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유엔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는 제재를 내놓은 만큼 남북 정상 간 만남이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큰 이벤트로 삼기는 힘들어진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9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IOC가 불가피하게 행정절차에 따라 한 것"이라며 "매뉴얼에 따른 것으고 보고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IOC의 결정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을 '피를 나눈 혈맹'이라고 일컫는 만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왕이 부장이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미 견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왕이 부장은 우리나라에 앞서 베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에서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을 막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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