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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빅3', 위드코로나 기대감 높아지는데…하반기 순풍?

기사등록 : 2021-09-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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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코로나 확산세에 하반기 실적 불투명
신규출점으로 승부수...아울렛까지 대규모 오픈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올 상반기 '보복소비' 덕분에 나름 호실적을 기록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가 하반기에도 순풍 기류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한편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소비심리가 또 어떻게 바뀔지 가늠하기 어려워 하반기 부정적인 전망도 우세한 상황이다.

백화점 업계는 당장 전망이 어둡지만 하반기 잇따라 신규 점포 출시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8.18 shj1004@newspim.com

◆ '보복소비' 누린 백화점 3사...하반기 실적 기대치 밑돌 듯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올 2분기 모두 5000억원대에 달하는 매출과 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 수준인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40.9%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올 2분기 백화점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8.9%나 증가한 653억원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년과 비교했을때 56.5%나 늘었다.

올 상반기 주요 유통 채널 중에서도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해 대형마트(0.3%)나 편의점(6.2%)은 물론 온라인(16.1%)까지 뛰어넘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그만큼 명품, 대형 가전 등 고가 제품 보복 소비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상반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백화점들의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업계는 3분기가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강화 지속 등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보면 백화점의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8~9월에 국내 백신 접종률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기적으로 백화점 수요의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백신 접종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편이었기 때문에 백화점 실적이 시장 기대치 보다는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 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2021.09.07 rai@newspim.com

◆ 신규출점으로 승부수...아울렛까지 대규모 오픈

백화점 3사의 하반기 실적은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백화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서울·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면서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단기적으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동탄점과 대전점 등 대형 신규 점포라는 호재가 있다. 백화점 오픈에 맞춰 대대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지만, 초대형 점포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면 백화점업계가 실적 회복에 힘입어 전국 곳곳에 대규모 출점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초 '더현대 서울'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도심 속 자연주의'를 반영한 미래형 백화점을 선보였다. 그 결과 기존 목표 매출보다 50%를 초과하며 2분기 그룹의 백화점부문 매출 호조에 기여했다.

또 이달에는 인근 백운호수 등 자연환경을 강조,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서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영업면적 1만3000평)이 오픈했다.

연내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에 들어설 신세계사이먼의 쇼핑 아울렛은 '리조트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지난해 4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철수한 메리어트관 지하 1,2층(영업면적 2672평) 규모로 들어선다.

일각에선 3차 확산 때와 달리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백신 접종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매출 감소는 3차 확산 대비 작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신규 출점 효과와 함께 보복 소비 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오프라인 유통업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이라며 "체험이나 전시 등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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