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의 리조트 개발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리조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비계열사로 분류한 뒤 미래에셋증권 등 계열사 자금을 불법적으로 끌어온 것 아니냐는 혐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말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보험 등을 현장 조사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이 SPC를 세워 고의로 계열사 지정을 회피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 |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관련 조사를 진행했고 공정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 등이 불법 대출을 한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 경도 리조트 사업은 미래에셋의 자회사 와이케이디벨롭먼트(이하 YKD)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했다. 리조트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지만 미래에셋증권 등 계열사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사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에게 돈을 빌려주지 못해서다.
YKD는 GRD라는 SPC를 설립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에서 각각 396억원, 180억원을 빌렸다. 공정위는 미래에셋이 SPC를 통한 우회 방식으로 계열사 지정을 회피하면서 계열사 돈을 불법적으로 빌려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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