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학기 등교수업이 대폭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학생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워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방역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현재 확진자 수준을 넘어설 경우 2학기 전면등교도 위태로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이 '12~17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논의'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향후 일정 등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가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1.09.06 pangbin@newspim.com |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접종을 위해 질병관리청과 구체적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확진자 상황에 따라 2학기 전면등교를 고민하는 교육당국은 올해 안에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다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의무'보다는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맞을 수 있도록 '선태권'을 주는 방향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도 백신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접종 대상과 시행 시기, 활용 백신, 접종 방법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가 아동·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검토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학생 확진자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9~15일 학생 확진자는 1326명으로 하루평균 기준으로는 189.4명이 발생했다. 일주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학생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그동안 정부는 학교 방역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실제 학생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가정에서 발생했고, 학원·체육시설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 급증하면서 학생 확진자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8.8%,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98.5%였다. 사실상 검출되는 대부분이 델타 변이인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 내 감염은 학급간, 같은 학년 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에는 (델타 바이러스 등 영향으로) 이 같은 전파 방식이 변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학기 등교수업은 학년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2학기에 들어서면서 등교수업이 대폭 확대되면서 학생 간 접촉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또 "백신 종류 및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전면등교도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70%를 넘어셨고, 10월 말까지 2차 접종까지 마칠 계획이다. 성인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집단 면역 상황이 되면 전면등교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체적 일정·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2~17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학생들도 방역에 대한 우려 없이 등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거리두기 4단계 지역 학교의 전면등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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