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화천대유 대표가 법조계 고위인사를 통한 정치권 로비 의혹이나 부정 청탁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20일 공개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등 법조계 유력 인사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의 자문단에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 "대주주 김 씨의 개인적 친분으로 영입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법조기자로 오래 활동했던 언론인 출신 대주주 김모 씨와의 인연에 의한 것이지 정관계 유착 같은 것은 절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법률 자문을 부탁하고 정당한 급여를 지급했다"며 "부동산 폭등 여파로 예기치 않게 얻게 된 회사 수익마저 정치권 로비의 결과물로 비쳐지는 게 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7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전경훈 기자] |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 등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의견을 낸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 전 특검은 특검 임명 전까지 1년간 이 회사 고문을 맡았다.
이 대표는 "권 전 대법관과 박 전 특검은 사회적 크레딧(지위)을 감안해 한 달에 약 1500만 원 정도, 연봉으로 2억 원 정도 드렸다"며 "다들 그에 상응하는 업무를 하셨다. 일 안하고 월급 받고 그랬던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부동산 전문가는 아니지만 성남의뜰과 관련한 실질적인 법률 자문을 많이 해주셨다. 이 분들이 일을 열심히 한 건 우리 직원들도 잘 알고 있다. 순전히 대주주와의 친분 때문에 온 것"이라며 이 지사와의 연관성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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