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 중인 유엔총회 참석 계기, 영국 측의 요청으로 20일(현지시간) 오후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 양자 관계 및 실질 협력,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지역정세에 대하여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이 양자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계기 개최된 한·영 정상회담(6.13) 이후 100일만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09.21 photo@newspim.com |
양 정상은 양국이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올해 6월 문 대통령의 영국 방문 등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협력을 지속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다소 위축되었던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금년 들어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의 재개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브렉시트 이전 양국 간 적용되던 한-EU FTA를 대체하여 금년 1월 발효된 한·영 FTA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의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금년 G7 정상회의(영국), P4G 정상회의(한국) 등 주요 다자회의 개최를 통해 글로벌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오는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COP26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되고, 각국의 기후행동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존슨 총리는 자국에서 열리는 COP26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기여를 당부했고, 특히 COP26 정상 세션(11.1~2)에 문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하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우리의 핵심 우방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점에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진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관련국들이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대화 조기 재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영국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가능한 대북 관여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번 유엔총회 계기 한-영 정상회담은 금년도 G7 의장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한·영 양국 간 양·다자 차원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한층 더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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