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이 8년만에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개 분기 연속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연료비연동제는 3분기만에 처음으로 가동됐다. 인상폭은 1㎾h당 3원으로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 한 달 전기요금은 약 1000원 인상될 전망이다.
23일 한전이 발표한 '2021년 10~12월분 연료비조정단가 산정내역'에 따르면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h당 0원을 적용한다.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인 1㎾h당 -3원보다 3원 인상한 것이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2020.08.04 fedor01@newspim.com |
4분기 전기요금은 6~8월 연료비를 토대로 결정된다. 국제유가를 비롯해 실제 전력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이 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력용 연료탄은 5월 톤당 100달러선에서 8월에는 175달러까지 치솟았다. 두바이유도 올 초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에서 6월 이후 대체로 70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이를 반영해 한전이 산정한 실적연료비는 ㎏당 355.42원으로 기준연료비(2019년 12월~2020년 11월) 289.07원/㎏보다 66.35원/㎏ 비쌌다. 변동연료비인 66.35원/㎏에 전력 1㎾h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연료투입량(㎏)인 변환계수0.1634㎏/㎾h를 곱해 계산한 연료비 조정단가는 1㎾h당 10.8원으로 계산됐다.
다만 분기별 조정 요금은 최대 ㎾h당 5원 범위내에서 직전 요금 대비 3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인상폭인 ㎾h당 3원을 연료비 조정단가로 결정했다. 4분기 인상된 ㎾h당 3원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면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의 전기료는 매달 최대 1050원 오르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연료비연동제가 도입후 처음으로 가동됐다"며 "연료비 조정단가 3원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수준의 전기요금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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