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여권 유력 대권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신속히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3일 오전 8시 40분경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서 이 지사 관련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8.19 yooksa@newspim.com |
박 장관은 "대선이라는 선거철에 나온 사안이고, 당사자도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며 진상을 밝혀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히 규명해야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묻자 "특검은 제가 선수급에 해당하긴 하지만 지금은 법무부 장관"이라며 "경찰에서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고 중앙지검에도 선거법 위반 고발건이 접수됐다고 하니 수사(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답했다.
또 '검찰의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가 자의적 기준으로 진행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장동 특혜 수사 같은 정치 사건도 심의위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냐'는 지적에 대해선 "해당 규정이 어떤 수사든 간에 상당한 정당성을 갖고 잘 적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그런 차원의 점검은 계속 해나갈 생각"이라며 "아직 제도 초기기 때문에 구체적인 현안 사건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지금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른바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폐지 문제가 국정감사 즈음에서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재선 시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의뜰'이란 컨소시엄을 선정했는데 해당 컨소시엄 주주 중 한 곳인 화천대유와 관계사 7곳이 지난 3년간 무려 1000배가 넘는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당시 대장동 개발은 사업계획서가 접수된 지 하루 만에 심사가 완료되는가 하면 선정 업체 발표도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등 야권을 중심으로 이 지사가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지사 대선캠프는 지난 19일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대선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중앙지검은 이르면 이날 해당 고발 사건을 수사팀에 배당한 뒤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측도 조만간 이 지사를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관련 의혹 수사가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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