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김은지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하태경 후보는 2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또다시 공방을 벌였다.
하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당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방송 토론회에서 홍 후보에게 "홍 후보가 조국 가족 수사는 과잉수사였다고 한 발언을 철회한 건 다행인 것 같은데 조국이랑 썸타는 게 또 있더라"라며 "8월 14일에 공약을 발표했는데 검수완박 아시죠"라고 물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하태경·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2차 경선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인사 나누고 있다. 2021.09.23 photo@newspim.com |
이에 홍 후보는 "저는 그게 공약"이라며 "선진국 시대에 들어가면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독립시켜서 한국의 FBI로 만들고 수사권을 거기 주자는 거다. 검찰 수사권은 공소유지에 한해서만, 공소 유지권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하 후보는 "정치검사 때문에 대한민국이 혼란스럽다"며 "그래서 검찰 수사권을 폐지하고 보완를 수사하게 하자는 건데 이게 조국이랑 똑같다. 한 글자가 다른데 홍 후보는 보완수사만 허용하자는 거고 조국은 보충수사다. 이게 평소 소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홍 후보는 "아니 대통령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고 답했고, 하 후보는 "지난번 (대선에서도) 그랬냐"고 다시 물었다. 홍 후보가 "그렇다"고 답하자 하 후보는 "거짓말"이라며 "검수완박 공약이 홍 후보의 일관된 소신인지 아니면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의 역선택을 바라고 한 건지 찾아봤다. 지난 대선과 똑같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이번 대선 때. 제가 지난번 출마선언 할 때 공약을 그렇게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하 후보는 "이번에 처음이고 과거에 한 적이 없다는 것인가. 5년 전 대선 때는 FBI 얘기도 안 하고, 검찰수사권 폐지 (공약)도 안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그렇다. 안 했다"고 답하자, 하 후보는 "저는 의심하는 거다. 굳이 검수완박 공약을,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건가 싶어서 질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은 미국의 검찰 수사권을 예시로 들며 또다시 공방을 벌였고 시간 관계상 하 후보가 "페이스북으로 답하라"고 응수하며 토론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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