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한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캠프 정책본부장이 사퇴했다. 경기연구원장을 지낸 이 본부장은 이재명 경선후보의 핵심측근으로 '기본소득' 공약 등을 설계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공적이 오히려 의혹으로 둔갑돼 공격받는 상황 속에서 (본인 투기 의혹이) 정략적인 모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책본부장 직함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캠프 정책본부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사진=이한주 전 연구원장 페이스북]

이 전 원장은 보유한 부동산 일부를 가족법인 설립으로 자녀에게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3월 50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서울과 경기 아파트를 포함해 전국각지에 부동산 1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가족법인 '리앤파트너즈'를 세워 단독주택, 상가 등 일부를 자녀에게 증여해 임대소득세 등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본인의 투기 의혹에 대해선 "가뜩이나 부동산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이고 무엇보다 이재명 후보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서 비로 경기연구원장이라는 공직자가 되기 전 일이고, 투기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로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간 실거주 목적이 아닌 다주택 보유자와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 후보는 이 전 원장 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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