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서학개미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나스닥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통 큰 베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9월 20일~9월 23일) 국내 투자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를 9044만달러(한화 약 1062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3514만달러(412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표=한국예탁결제원] |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는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군 종목 중 하나다. 올해 초 하위권이었으나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점차 순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
2위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3024만달러(355억원) 수준이다. SOXL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다. 가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 상승하면 30%의 수익률을 낸다. SOXL은 지난달 저점을 찍은 후 서서히 주가를 회복 중에 있다.
3위는 FNGU(BANK OF MONTREAL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 ETN)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2583만달러(303억원) 수준이다. FNGU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일명 'FAANG'의 주가를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올해 초부터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점차 늘고 있다.
4위는 반도체용 노광·검사장비 공급사 ASML(ASML HOLDING NV ADR)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2101만달러(246억원)다. ASML은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D램 고객사들이 향후 수년간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서 서학개미들이 ASML 주식을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5위는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다. 순매수 규모는 1730만달러(203억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6일 7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고 최근에는 윈도우11의 장점을 극대화한 노트북 및 태블릿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INVESCO QQQ TRUST SRS 1 ETF
▲UPSTART HLDGS INC ▲DIREXION DAILY TECHNOLOGY BULL 3X SHS ETF ▲PLUG POWER ▲PROSHARES ULTRAPRO S&P 500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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