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9-26 14:36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재명 캠프는 2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데 대해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제3자뇌물죄가 아닌지 수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캠프 대장동TF 단장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게이트임이 명백해졌다.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이 우회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공영개발 저지에 대한 로비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대가를 받은 것인지 곽상도 의원은 밝혀야 한다"며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곽상도 국회의원의 아들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6년간 화천대유 근무했는데 월급 250만원인데도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 국민의힘 등 소속으로 5선을 지낸 원유철 전 국회의원은 화천대유 법률고문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2015년부터 7년간 화천대유 법률고문이었다"고 열거했다.
김 의원은 "속임수는 통하지 않는다. 명백하게 대장동 사업은 '국힘 게이트'"라며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원에 대해서 제3사 뇌물죄가 맞는지 분명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정조사를 하려고 하면 스케줄 잡고 증인을 신청해도 몇 달이 걸린다"며 "수사는 신속하게 빨리 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진행되는 수사를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하면 시간이 소요되고 정쟁화 된다.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현재 수사하는 수사 기관에 맡기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아들 50억원은 수년간 토건세력을 비호해준 데 대한 대가성이든지, 화천대유 투자에 대한 배당금일 것"이라며 "31살 대리의 퇴직금 50억원을 누가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캠프 선대위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도 "퇴직금이 맞는다면 '신의 직장'의 끝판왕"이라며 "고구마 줄기 캐듯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줄줄이 나온다. 화천대유 전 임직원과 가족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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