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방부는 28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군 당국의 입장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이나 의도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2021.09.16 oneway@newspim.com |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6시 40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며 "현재 포착된 제원의 특성을 고려해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발사 원점,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에 대해서는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과 NSC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보고받고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해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 15분까지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과 의도에 대해 검토하고,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향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 등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상임위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올들어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지난 15일 열차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13일 만이다.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에는 김여정 노동남 부부장이 최근 잇달아 내놓은 남북관계 개선 메시지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응과 태도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김 부부장은 지난 25일 담화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우리를 향해 함부로 도발이라는 막돼먹은 평을 하며 북남 간 설전을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현존하는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적 환경과 가능한 군사적 위협들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은 모두 위협적인 도발로 매도되고 자기들의 군비 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미국, 남조선식 대조선 이중 기준은 비논리적이고 유치한 주장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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