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의 뜰'에 투자한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핵심 관계자들도 출국금지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투자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 정 회계사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회계사는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부동산 파트너로 2009년부터 대장동 민영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금까지 6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정 회계사를 포함해 천화동인 1~7호가 최근 3년간 받은 배당금은 346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정 회계사에게 사업자 선정과정부터 진행 경과 전반을 조사하면서 사업 핵심 관계자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회계사 뿐 아니라 대장동 의혹 관련자들을 줄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유씨는 당시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경제범죄형사부·공공수사2부를 중심으로 별도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에 나선다.
전담 수사팀은 김태훈 중앙지검 4차장을 팀장으로 경제범죄형사부 검사 전원(유경필 부장 및 검사 8명), 공공수사2부 검사 3명(김경근 부장검사 및 검사 2명),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검사 1명, 파견검사 3명, 대검 회계분석수사관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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