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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석달째 내리막 LG생건...외인·기관 엇갈린 수급 왜?

기사등록 : 2021-10-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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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13억 순매수, 기관 446억 순매도
역기저 부담 속 3분기 실적 低상장 예측
"현 주가 악재 이미 반영, 브랜드파워에 주목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일 오전 11시5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LG생활건강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면서 기관들의 '팔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쏟아지는 매물을 받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중장기 펀더멘탈을 좌우할 대중국 브랜드 인지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월 24~30일까지 5거래일 연속 LG생활건강에 대해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규모는 413억원 어치다. 반대로 같은 기간 기관은 44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지난 9월 15일부터 9거래일 연속 매물을 밀어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LG생활건강 주가 추이 [캡쳐=키움증권HTS] 2021.10.01 lovus23@newspim.com

기관들의 매도 배경은 당장 하반기 성장 기대감이 높지 않아서다. 시장 리서치 기관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2조1742억원, 영업이익은 5.6% 성장한 3458억원으로 추정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의 경우 중국 현지는 코로나로 인한 물류 이슈, 면세점 채널은 전년도 역기저 부담으로 성장률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생활용품 부문의 경우에도 피지오겔 편입에 따른 베이스 효과는 끝난 가운데, 위생용품 매출 하락과 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음료 부문과 관련해선 "우호적인 날씨와 가격인상 효과로 매출액은 증가하나 캔 수급 이슈과 알루미늄 단가 상승 압박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익명을 요청한 A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마스크 착용이 이어지며 화장품 매출이 여전히 올해에도 좋지 않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실적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진 컨센서스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반면 암울한 성적 우려에도 외국인은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9월 말 기준 LG생활건강의 주가는 133만70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1일 고점(178만4000원) 대비 25.1% 하락한 수준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3분기 실적과 업황의 안좋은 상황은 주가에 반영됐다고 본다. 결국 펀더멘탈 핵심 팩터인 화장품 브랜드 '후'의 대중국 브랜드파워를 봐야한다"며 "3분기 실적에서 후의 성장률이 15%이상 나온다면 주가는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고 11월 광군제 때 성과를 낸다면 추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B사 애널리스트는 "광군제는 연간수요의 50%가 몰리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브랜드 매출 성장성, 경쟁력 파워와 같은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시장 업황이 개선되는 것만으로는 어렵고 11월 광군제 성과나 브랜드 매출 성장력이 시장 예상보다 상회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쟁사 대비 우호적인 수익구조도 매수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B사 애널리스트는 "순수 화장품 사업만 영위하는 아모레퍼시픽은 수익성이나 회복속도가 회복속도가 다소 열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경우엔 음료나 생활용품과 같이 수익성은 좀 낮더라도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오는 사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변동성이 비교적 적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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