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4일 오전 9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현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단절돼있던 남북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할 데 대한 의사를 표명하셨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남북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남북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데서 선결돼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통신연락선은 지난 7월 말 남북 정상간 합의에 따라 13개월 만에 복원됐다. 다만 북한이 8월 10일 한미연합훈련 개시에 반발하며 2주 만에 응답을 끊은 이후 두 달 가까이 연락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이중잣대와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라는 선결조건이 해결돼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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