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왕(王)자를 쓴 채 TV토론회에 참석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 측이 '손을 손가락 위주로 씻어서 왕(王)자가 남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캠프 측 김용남 대변인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왕(王)자 논란과 관련 '윤 총장은 손을 안 씻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께서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01 photo@newspim.com |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TV토론에서 왼쪽 손바닥 한가운데 왕(王)자로 보이는 글씨를 노출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3·4차 토론회에서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비슷한 형태의 문자가 적힌 것이 확인됐다.
이에 윤 전 총장이 무속인을 만나 주술적 의미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행자가 "복수의 여러 사람이 동일하게 매직을 갖고 다니면서 동일하게 '왕(王)' 자를 적어줬다는 건가"라고 지적하자 김 대변인은 "매직으로 크게 쓴 건 5차 토론 때인 것 같고 그전에는 사인펜이나 볼펜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자꾸 주술 관련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쪽 계통 사람이 그런 의미로 적었다면 매직으로 쓸 리 없다"며 "윤 전 총장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들께서 기운 내라고 적어준 것이고 선거에 나온 후보가 현장에서 그런 행동들을 거부하긴 상당히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앞으로 저희는 왕뚜껑 라면도 안 먹을 것이고 복근에 왕자도 안 새기겠다"며 단순 해프닝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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