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흥행을 계기로 "플랫폼과 제작자의 건강한 공존을 만들어가는 모범이 된다면, 진정으로 K 콘텐츠가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넘어'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문화 콘텐츠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책임질 중요한 산업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카페 '누구나'에서 열린 청년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10.04 photo@newspim.com |
그는 "창작자들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될 때 가장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확립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처럼, '투자하되 간섭하지 않는'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유로운 제작환경에서 오징어 게임이라는 글로벌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봤다.
그는 다만 "물론 공짜 점심은 없다.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충분히 보장하는 대신, 저작권을 독점해 스핀오프, 리메이크 등 창작자의 추가 수익 창출 기회를 제한한다"며 "세계적인 흥행에도 제작진이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창의적인 제작환경을 조성하면서도 창작자의 저작권 또한 일부나마 보호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창작자들이 더 신나서, 더 마음 놓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에 따라 문화 콘텐츠 산업이 확실한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제작비 후려치기 일쑤고, 도전보다 안전한 성공을 강요하는 우리 제작환경을 고려하면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미래는 언제나 반 발 앞장서 준비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온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건강한 생태계 안에서 우리 창작자들의 저력이 제대로 꽃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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