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96만명 투여량인 GHB(물뽕) 유통이 적발되는 등 올해 마약류 범죄가 늘고 있다.
6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강간·파티용 약물로 이용되는 신종 마약을 94.532㎏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의 적발량(21.378㎏)보다 4배 넘게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물뽕이라 불리는 GHB를 지난해보다 61배 증가한 28.8㎏을 단속했다. 이는 약 91만명이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양이다.
신종 마약 유통 증가로 경찰이 붙잡은 마약류 사범로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붙잡은 마약류 사범은 2019년 1만411명에서 지난해 1만2209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이미 7389명을 검거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마약 사범 1211명, 필로폰 유통 등 향정 사범 4712명, 대마 사범 1466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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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10대 217명 ▲20대 2304명 ▲30대 1602명 ▲40대 1197명 ▲50대 893명 ▲60대 이상 1085명 등이다.
문제는 10대 마약류 사범 비중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이다. 2016년 10대 마약류 사범 비중은 0.9%(81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0%(241명)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현재까지 10대 마약류 사범 비중이 2.9%다.
경찰은 다크웹 등 인터넷을 활용하거나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마약류 유통이 늘면서 10대 마약류 사범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마약류 범죄를 상시 단속하고 범죄 수익은 몰수·추징 보전해 마약류 유통 고리를 끊겠다는 목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건강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상시 단속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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