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시승기] 르노삼성 2022년형 SM6, 더 똑똑해지고 세련된 중형차

기사등록 : 2021-10-06 18:51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코로나19가 불러온 시대 변화 '인카페이먼트'
차 안에서 상품 주문·결제·수령까지 한번에
유럽서 정평난 엔진에 승차감 개선..실속형 세단

[가평=뉴스핌] 김기락 기자 = SM6는 르노삼성자동차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다. SUV 선호 트렌드에 따라 세단 영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소비자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세단을 선택한다. 최근 르노삼성차가 선보인 2022년형 SM6는 차 안에서 결제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등 편의장비를 추가해 더 똑똑해졌다.

6일 경기도 남양주부터 국도와 고속도로 등 130km 구간에서 SM6를 타본 첫 느낌은 코로나19가 불러온 시대의 변화다. 감염 예방을 위해 일상인 된 비대면 생활을 자동차에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인카페인먼트는 말 그대로 차 안에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날 SM6 시승회에서는 직접 인카페이먼트를 체험했다.

시승 전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오윈(Owin) 앱을 선택한 뒤, 르노삼성차가 알려준 편의점을 선택하면 상품과 주문하기 버튼이 나오다. 상품을 선택 후, 결제하면 편의점에서 주문을 수락할지 결정하는데, 1분 정도 후에 주문수락 메시지를 받았다.

남양주 와부읍의 프라움 악기박물관을 출발해 편의점이 자리한 청평 방향으로 향했다. SM6의 묵직한 발진 감각은 준대형차 부럽지 않다. 프랑스 등 유럽에서 탈리스만으로 판매되고 있는 SM6는 전형적인 유럽차 느낌이 차별화 포인트다. 탈리스만은 프랑스 국제공항에서 의전용 차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고급차에 속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2년형 SM6 [사진=르노삼성차] 2021.10.06 peoplekim@newspim.com

그래서인지 승차감과 조향성능이 날카롭다. 시승차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TCe300 모델이다. 이 차가 평범하지 않는 이유는 엔진에 있다. 이 터보 엔진은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인 알핀(Alpine)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될 만큼, 폭발적인 성능을 갖췄다.

2016년 SM6 첫 출시 후, 국내 모터스포츠 업계와 카레이서 사이에서도 엔진 성능에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동력 성능은 어디 내놔도 부족하지 않다는 얘기다.

행사장에서 만난 곽창재 치프 인스트럭터는 "SM6는 1.3 터보 엔진을 장착한 TCe260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내며 평소 패밀리카로 사용하다가 스피드를 즐기고 싶은 3040 남성 소비자라면 TCe300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배기량을 잊을 정도로 호쾌한 주행 성능이 인상적이다. 정속 주행 등 일상적인 주행이라면 매우 정숙하지만, 추월 등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으면 직설적인 엔진 성향이 쉽게 드러난다. 카랑카랑한 엔진 소리가 국산차와 사뭇 다르다.

TCe 300 엔진은 최고출력 225마력/5600rpm, 최대토크 30.6kg·m/2000~4800rpm의 고성능을 확보했다. 변속기는 독일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적용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높였다.

출발한지 20여km 지났을까. 내비게이션이 안내한 편의점에 도착했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도착 알림 메시지와 매장 호출 버튼이 활성화됐다. 매장 호출을 누르니 마스크를 쓴 편의점 직원이 봉지에 커피와 마카롱 과자를 담아 다가왔다. 창문을 열어 봉지를 받았다.

르노삼성차는 CU편의점과 식음료 등 전국 1000개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GS칼텍스에서도 인카페이먼트를 이용할 수 있다. 말하거나, 듣지 않아도 되는 그야말로 비대면 결제 서비스다. 편의점 등 판매점 입장에서도 인카페이먼트 기능을 갖춘 차라면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다시 국도를 타고 설악IC에서 서울 방향으로 고속도로에 올랐다. 램프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높였다. 속도계 바늘이 순식간에 고속도로의 제한속도까지 치솟았다.

속도를 높여도 경박스럽지 않은 승차감은 세련됐다. 승차감과 조종성능 사이에서 서스펜션의 공을 들인 결과로 보인다. 다만 높이가 높은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지나가면 다소 충격음이 들려오는 점은 아쉽다. 승차감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금호타이어의 마제스티로도 역부족인 듯 하다. 

2022년형 SM6 판매 가격(개소세 3.5% 기준)은 TCe 260 ▲SE 트림 2386만원 ▲LE 트림 2739만원 ▲RE 트림 2975만원, TCe 300 ▲프리미에르 3387만원, LPe ▲SE Plus 트림 2513만원 ▲LE 트림 2719만원이다. 이 가운데 가장 경제적이면서 실속있는 모델은 TCe 260 LE 트림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2년형 SM6 [사진=르노삼성차] 2021.10.06 peoplekim@newspim.com

people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