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50달러(1.9%) 상승한 배럴당 77.43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시장은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월가의 예상과 다르게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일로 끝난 한주간 원유 재고는 234만5000배럴 증가한 4억288만7천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간 증가율은 S&P 글로벌 플라츠가 조사한 분석가들이 예상한 평균 20만배럴 상승을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325만6000배럴 증가한 2억2506만5000배럴이었고, 정제유 재고는 39만6000배럴 감소한 1억2933만1000배럴이었다.
타이치 캐피탈 어드바이저리의 관리 멤버인 타리크 자히르는 "몇 주 전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공급 차질이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글로벌 연구 및 분석 매니저인 로비 프레이저는 "보통 원유 재고가 재고 데이터에서 대부분의 관심을 받는 반면, 증류유 재고는 더 강력한 난방 수요의 잠재력으로 인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면밀히 관찰되는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수요는 유럽 및 동아시아와 같은 시장에서 천연 가스에 대한 기록적인 높은 가격과 연결돼 잠재적으로 디젤과 연료유와 같은 역사적으로 비경쟁적인 옵션이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선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연료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후 이날 10% 이상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유럽에 대한 가스 판매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유입이 가즈프롬과 키에프의 계약분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 소식은 천연가스 가격을 2008년 말 이후 최고점에 안착한 지 단 하루 만에 가격을 하락시켰다.
포렉스닷컴과 씨티 인덱스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웰러(Matthew Weller)는 이메일 논평에서 "러시아가 대륙으로 천연가스 수출을 늘리겠다는 제안과 함께 에너지가 부족한 유럽 국가들에게 약간의 희소식을 가져왔다"면서 "적어도 일시적으로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기록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로부터의 제한된 공급은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한 요인으로 지적받았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영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400% 이상 뛰었다.
ING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Warren Patterson)은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낮은 가스 재고가 실물 시장의 수요를 높이고 공급이 더딘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파업으로 인한 프랑스 일부 원자력 발전소의 계획되지 않은 정전도 어제 유럽 전력 가격의 상승을 도왔고 현물 시장의 가스 수요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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