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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자·역술인 멘토…'무속의 늪'에 빠진 윤석열, 유승민과 삿대질까지

기사등록 : 2021-10-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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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柳, 5일 토론회 직후 유튜버 '역술인' 공방
尹 측 "가슴 밀친 적 없어…柳, 악수한 손 뿌리쳐"
有 측 "허위사실 유포, 손가락 흔든 것 사과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와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윤 후보의 유명 유튜브의 유명 역술인과의 교류 관계를 두고 말다툼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혹시 천공 스승님을 아시느냐"며 "본인 스스로 '윤석열 후보의 멘토 지도자 수업을 시켜 보겠다'라고 자청하는 분"이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알기는 하는데 멘토라는 이야기는 과장됐다"며 "한 번 뵌 적은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에 출연했다. 2021.10.07 taehun02@newspim.com

윤석열 후보는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경선 5차 토론회에서 왼손바닥에 '왕(王)'자를 적고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유 후보는 윤 후보가 미신을 믿는 것 아니냐며 공세를 펼친 것이다.

윤 후보는 토론회를 마친 뒤 유 후보에게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확인되지 않은 걸로 왜 이런 질문을 하나"라고 반발하자 유 후보는 "언론에도 나온 것이다. 내가 없는 이야기하는 건가. 당신이 뭔데 이래라저래라 하느냐"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는 "이러니까 기존 정치가 문제인 것"이라고 했고, 유 후보는 "당신이 뭔데 그러냐. 당신이나 잘해라"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는 삿대질까지 하며 언성을 높여 싸웠다고 한다.

유승민 캠프 측은 이 과정에서 윤 후보가 손가락으로 유 후보를 두 차례 밀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에 곧바로 반박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유승민 후보의 가슴을 밀었다는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윤 후보가 유 후보에게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악수를 하며 '아까 말씀하신 분들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유 후보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고 했다.

이에 유승민 캠프 역시 "토론회 직후 윤 후보와 악수하고 지나가려 했다. 그런데 윤 후보가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윤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캠프는 이어 "유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악수한 손을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며 "윤석열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고 유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든 것을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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