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7일 유승민 후보에게 '정법 유튜브를 보라'고 말한 데 대해 "(정법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미신이나 점 보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의 대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후보에게 정법 유튜브를 보라고 말한 취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 이미 얘기를 했고 잘못 알고 있는 거는 그런 거를 보면 다 알게 된다, 미신이나 점에 관련된 게 아니다 (라는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예비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0.07 leehs@newspim.com |
그는 '유 후보와 토론회 직후 유명 유튜브의 유명 역술인과의 교류 관계를 두고 삿대질을 하며 말다툼을 펼친 상황'을 묻는 질문엔 "이미 우리 캠프에서 당시 상황을 다 설명해서 발표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 후보와 물리적 충돌은 없었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며 "그건 옆에 후보들도 있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경선 5차 토론회 직후 유 후보에게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확인되지 않은 걸로 왜 이런 질문을 하냐"며 유 후보가 토론 중 역술인과의 관계를 물은 걸 두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 후보가 "언론에도 나온 것이다. 내가 없는 이야기하는 건가. 당신이 뭔데 이래라저래라 하느냐"고 맞서며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고 알려졌다.
유승민 캠프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 과정에서 윤 후보가 손가락으로 유 후보를 두 차례 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는 반박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후보가 유승민 후보의 가슴을 밀었다는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윤 후보가 유 후보에게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악수를 하며 '아까 말씀하신 분들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유 후보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승민 캠프는 "토론회 직후 윤 후보와 악수하고 지나가려 했다. 그런데 윤 후보가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윤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며 "유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악수한 손을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다. 윤석열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고 유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든 것을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7일 국민일보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1 국민미래포럼'에서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07 photo@newspim.com |
한편 윤 후보는 '김웅-조성은 녹취록이 공개되며 김웅 의원이 검찰 관계자로부터 고발장을 받아서 조성은씨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묻는 질문엔 "자기들 얘기"라며 "또 이게 지금 어제 오늘이 (당 대선 경선) 투표인데 시기에 맞춰서 또 이런 걸 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당원 투표율이 높게 나왔는데 역선택 가능성이 아직도 있다고 보냐'는 물음엔 "거기에 대해 뭐라 얘기할 수 없는데 제가 얘기했던 건 우리당 갤러리에 당원들이 상대 진영 쪽에 아마 SNS나 이런 쪽에 들어가서 그런 부분들을 확인했기 때문에 열심히 하잔 취지"라며 "결과가,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나중에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2차 컷오프 결과에 대해선 "저 역시도 신규당원 배가 운동에 참여한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에 들어오고 나서 당원배가 운동을 저도 열심히 했으니까 결과는 좀 보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아내인 김건희 씨가 서일대 강사에 지원하면서 이력서에 근무 이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질문엔 "주장 아니겠냐"며 "결혼하기 전 얘기고 대학교 시간 강사를 하는데, 뭘 어떻게 섰는지 모르지만, 뭐 하여튼 기사 자체도 보지 못 했다"고 일축했다.
이에 기자들이 '김 씨에게 사실 확인은 안 했냐'고 묻자, 윤 후보는 "못 봤다. 아침 행사가 있어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집사람이 시간 강사를 하기 위해 뭘 어떻게 했는지 내가 알 수가 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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