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배달 수요가 늘어간 가운데 이륜차 배달사고와 위생 불량 배달음식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이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항 이륜차 사고는 2만1258건으로 2019년(2만898건)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사고 건수다.
이륜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525명이다. 3주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자는 6641명이다. 5일 이상 3주 미만 치료가 필요한 중상자는 1만6900명이다. 5일 미만 치료를 받아야 하는 3807명이다.
이륜차 사고가 늘어난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증가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3336억원으로 2019(9조7353억원)과 비교해 78%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14조2892억원이나 거래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
배달음식점 위생 단속 적발 건수도 크게 늘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위생 규정 위반으로 적발된 배달음식점은 3905개소로 2019년(328개소)과 비교해 1090% 증가했다.
위반 내용을 보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857개소으로 가장 많았다. 위생교육 미이수 855개소, 기준 및 규격 위반 675개소 등이다.
올해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2390개소를 적발했다. 기준및 규격 위반이 745개소,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464개소다. 이중 식약처는 127개 영업소를 폐쇄했고 320곳은 영업정지시켰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 배달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 안전대책을 내놓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배달 이륜차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에 접근하면 알림을 울리는 배달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사고 다발지역에 안전 캠페인 현수막을 설치하고 집중 단속 기간을 정해 이륜차 법규 위반을 단속하고 있다. 식약처는 주방 공개(CCTV) 사업 추진 등으로 배달음식점 위생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륜차 배달 종사자의 노고가 크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교통법규를 지켜 안전하게 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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