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턱걸이 본선행'을 두고 국민의힘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민심이 차갑게 돌아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어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 달리 투표율에서 크게 뒤처져 합산한 결과에서 겨우 신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유승민·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10.11 kh10890@newspim.com |
그는 "대장동과 관련해 노벨과 다이너마이트, 한전 직원과 같은 아무말 대잔치로 일관했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만 바라보고 이야기하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말을 해명이라고 하니 일반 국민들이 큰 심판을 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재명 후보도 하루빨리 특검을 받아 본인 관련한 의혹 진상규명해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후보도 이 후보를 겨냥해 "축하하는게 도리인지 알지만 한달만 먼저 대장동 비리 터졌거나 민주당 결선 투표가 한달만 뒤에 있었다면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이 아니라 다른 후보였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그 돼지가 바로 이재명 후보"라며 "어제 민주당의 마지막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29%p를 더 얻어 결선없이 후보가 됐다고 한다. 민주당이 이 경선 투표 결과를 놓고 지금 내홍에 휩싸여 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지금쯤 구속돼 수사 받아야 할 범죄가 집권여당 후보가 될 수 있나"라며 "이건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다. 이재명 후보가 계속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하는데, 그 자체가 이 지사가 스스로 결코 떳떳하거나 깨끗하지 못한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반드시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 올해가 끝나기 전에 이 지사의 범죄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 이 지사는 감옥에 가야할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발언에 나선 홍준표 후보는 "민주당 자체에서도 이재명 비리에, 대장동 비리의 주범은 대선에 내보낼 수 없다는 정확한 의사표시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전과 4범에 지금도 온갖 가족 문제에, 무상 스캔들까지 있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가 무슨 범죄자 선거가 되면 되겠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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