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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자, 10개월만에 7만원선 붕괴...실적 둔화 우려↑

기사등록 : 2021-10-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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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국내 증시가 거래를 재개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익 둔화 전망으로 7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전 9시38분 기준 전일종가대비 2.66% 빠진 6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7만7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장중 6만9300원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6만원대를 기록한건 지난해 12월 3일 이후로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8 photo@newspim.com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기대비 14.7% 증가한 73조원, 영업이익은 25.9% 성장한 15조80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그러나 4분기부터 실적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날 14곳의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리포트를 쏟아낸 가운데 총 6곳에서 목표가 조정이 이뤄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KB증권은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9만2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10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10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목표가를 내렸다.

중국 전력난으로 인한 반도체 수급 차질 우려가 4분기 실적 둔화 전망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전력 제한 이슈가 IT 공급망 차질 구간을 연장시킬 것"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의 전력 제한 조치로 중국 내 일부 IT 팹들이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전력 제한에 의한 중국IT 공장 중단은 메모리 산업에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유우형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 사이클 진입은 최종 수요감소 보다는 IT 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세트업체의 생산차질 요인이 더 커 보인다. 이는 중국 전력난에 의한 PCB 기판 등 후공정 부품의 생산차질과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부족 장기화로 세트업체의 수요예측 불확실성과 생산차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원자재 중심의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 환경 때문에 실적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 둔화 리스크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 다만,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하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익이 다시 증가하는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53조원으로 기존대비 11% 하향 조정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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