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신영 기자=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에 승복한 이낙연 전 대표가 "하나의 강물이 돼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캠프를 해단했다.
이재명 후보 선거캠프 합류 여부 등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한 채 자리를 떠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이낙연 필연캠프 해단식을 마친뒤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0.14 leehs@newspim.com |
필연캠프는 14일 오후 1시30분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해단식 30분 전부터 캠프 앞에 모여 현수막을 들고 환송을 준비했다. 공식 해단식 15분 전, 이 전 대표가 현장에 도착하자 "지켜줄게 이낙연"을 외치는 구호가 이어졌다.
이 전 대표 측근인 전혜숙·김종민·설훈·박광온·윤영찬 의원 등도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설훈 의원은 지지자들을 향해 "세상 살다 보면 우리가 하는 일이 옳은 데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을 때가 있다"며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한 일임이 확실하다"고 화답했다.
해단식에서 이 전 대표는 "저는 이번에 패배했으나 여러분의 신념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시적으로 경쟁할 수 있지만 하나의 강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 짓밟고, 없는 사실 끄집어내가지고 유린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일뿐만 아니라 정치할 자격 없는 짓"이라며 "이번에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우리가 비굴해지지 않았다는 걸 가지고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단식을 마치고 나온 이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오늘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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