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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화천대유 종잣돈' 수사해야"…이정수 지검장 "일리 있다"

기사등록 : 2021-10-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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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종잣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SK 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그의 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을 수사해야 한다는 여당의 지적에 "상당 부분 일리 있다"며 "수사 범주에 넣어서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14일 서울고검 등을 상대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2021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3 kilroy023@newspim.com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의혹은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 돈의 흐름을 밝히는 게 핵심"이라며 "화천대유에 종잣돈 400억원이 들어갔는데 전주가 누구인지를 알면 화천대유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2015년 킨앤파트너스라고 하는 화천대유 투자자문사에 400억원을 빌려준다"며 "킨앤파트너스는 다시 남욱 변호사가 소유주로 돼 있는 천화동인 4호를 담보로 화천대유에 대여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킨앤파트너스는 원금을 반환하지도 않고 천화동인 4호에 대한 담보도 포기한다"며 "여기서 수사가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일명 대장동 의혹 '호화고문단'에 들어간 것으로 지목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언급하며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당시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출연한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이 구속기소됐지만 최태원 회장은 무혐의 처리됐다"며 "당시 검찰총장이 김수남"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50억 클럽 명단에서 김수남 이름이 올라가 있다"며 "당시 국정농단 사건 수사는 박영수 전 특검이다. 박영수, 최태원, 김수남 이들의 관련성 부분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지검장은 "그 부분도 (수사) 범주에 넣어서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또 박 의원은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는 또 박영수 전 특검의 법무법인 강남 소속 변호사였다"며 "그가 최기원 행복나눔재단이 킨앤파트너스를 통해 400억원을 담보할 정도로 관계를 맺을 정도의 인물이냐. 이들의 관계를 조사하면 화천대유의 실질적 소유자에 대한 실타래를 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검장은 "지적한 부분도 상당 부분 일리가 있다"며 "이 사건이 사람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실타래를 푸는 데 참작해서 업무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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