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내 14개 공항의 국내선 올해 누적이용객이 2375만명을 넘었으나 코로나19 기본방역을 위한 발열검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국내선 공항 중 출발·도착장에 열화상카메라를 모두 설치한 곳은 절반 뿐이었다. 이와 관련한 전국 공항 인력도 33명에 그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5.04 kilroy023@newspim.com |
김포·김해·청주·대구·양양·포항·원주 등 7개 공항 국내선 도착장엔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발장만 열화상카메라를 운용하고 있었다.
특히 국내선 이용객이 집중된 제주·김포·김해 등 이른바 '3대 공항'의 경우 심각한 방역 공백이 우려된다. 이들 공항 3곳의 올해 9월 누적이용객은 2032만명이다. 전체 국내선 이용객의 85%가 집중돼 있다.
그러나 제주공항(908만명)만 열화상카메라를 두고, 출발·도착장에 각 4명의 인력을 운용하고 있었다. 김포(807만명)·김해(317만명)공항 도착장엔 열화상카메라는 물론, 관련 인력도 두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강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실태를 이미 지적했지만, 일 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아 한국공항공사의 안이한 방역 인식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공항을 이용한 사례는 모두 784건. 한달 평균 43.5건으로, 하루에 1건 이상 발생한 셈이다.
강준현 의원은 "열화상카메라는 마스크만큼 우리 안전을 지키는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이용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한국공항공사는 모든 공항 도착장에 열측정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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