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는 국민의힘의 의도와는 다를 것"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지사로서 마지막 국감에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5 kilroy023@newspim.com |
이 후보는 "야당의원들에게 수모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설령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조작된 대장동 사업의 진실이 국민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를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오히려 경기도가 이뤄낸 많은 도정 성과가 정쟁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지 않을까 마음이 쓰인다"며 "지난 3년 3개월, 도지사 임기 동안 '작지만 중요한 변화로 큰 성과를 거둔' 경기도 행정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계곡정비와 불법 대부업 뿌리 뽑기, 어린이집 건강과일 공급, 이동노동자 쉼터 마련,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명칭변경, 가장 최근에 일산대교 무료화까지 모두 경기도정의 큰 성과"라면서 "1380만 도민께서 만들어주신 도정 지지도 1위는 저의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 이재명을 단련 시켜 주시고, 더 큰 그릇이 될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주신 점에 항상 감사한 마음 간직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경기도민과 경기도 공직자분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국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 '무능·부실·늑장·코드' 지적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대장동 특혜 비리 사건 수사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장동 사건 수사의 핵심은 이 특혜 구조의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냐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최소 10건의 대장동 개발 관련 공(公)문서에 직접 서명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강 원내대변인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대장동 개발계획 입안(立案)부터 사업방식 결정, 배당금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까지 세세히 보고받아 승인했다"며 "결국 대장동 특혜 비리 수사의 초점은 이재명 후보에게 모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8일,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20일 이른바 '대장동 국감'이라 불리는 경기도 국감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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