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자영업자·대학생 단체가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전국 100개 대학에 붙였다. 이들은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고발조치와 함께 규탄 기자회견도 열겠다고 예고했다.
대학생단체인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와 자영업연대는 18일 '민폐노총의 눈치 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만든다', '절대 자영업은 선택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전국 100개 대학 캠퍼스에 부착했다고 밝혔다.
신전대협은 대자보에서 "온 국민이 거리두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고 도심에서 55만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이들이 외치던 전태일 정신은 어디로 간 것일까. 극단적 이념과 횡포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110만 노조원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정치권력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이들의 약탈과 횡포의 결과는 남의 파이를 빼앗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 저하, 재정건정성 악화, 투자 감소, 사회갈등비용 증가 등으로 모두의 파이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1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게시판에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과 자영업연대의 '민폐노총의 눈치 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만든다!', '절대 자영업은 선택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2021.10.18 filter@newspim.com [사진제공=신전대협] |
자영업연대 역시 이날 부착한 대자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 받는 자영업자들의 열악한 실태를 호소했다.
자영업연대는 "대학생 여러분, 절대 자영업은 선택하지 마라. 치킨게임은 오징어게임 속 잔혹한 묘사보다 훨씬 더 매섭다"며 "자영업자에게 조금 더 불리하고 공정하지 않는 룰이 적용되는 곳이 바로 2021년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게를 지키느라 불쌍한 사장님들은 민주노총처럼 모여서 무얼 할 수 없는데 민주노총이라는 자들이 오는 20일 생활 영역 모든 업종 총파업을 결의하며 국민의 삶을 인질로 협박하고 있다"며 "이는 용서할 수 없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를 향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자영업자들에게 가게 문을 닫으라고 했다면 '최대 1억 80% 보상' 같은 말장난은 집어치우고 임차료라도 줘야 한다"면서 "기회도 불평등, 과정도 불공정, 결과도 부정한 치킨게임의 주최들을 찾아내가. 다음 게임을 막아내자"고 말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은 서울, 광주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전국 동시다발로 열릴 예정이며, 파업 참가 인원은 최소 55만명으로 추산된다. 집회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집회의 경우 서울시의 집회 금지 통보로 구체적인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집회가 열리는 당일 오후 2시 기습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입장문에서 "속 빈 강정 같은 울림 없는 대책만 남발하지 말고 민주노총의 요구에 대해 전향적으로 논의하고 수용하라"며 "위력적인 총파업 성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총파업 강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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