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위드 코로나'와 함께 속속히 국경문을 여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을 코로나19 저위험국으로 분류하고 있는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루프트한자항공 에어버스 A340 여객기가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2007.03.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싱가포르·몰타 등 "쿠브(COOV) 앱 증명서 받아요"
우선 다음달 중순부터 격리 의무 없이 싱가포르 방문이 가능해진다. 지난 8일 체결된 '한-싱가포르 여행안전권역(vaccinated travel lanes·VTL)' 덕분이다.
기존에는 입국 후 7일 격리가 의무였다면, 오는 11월 15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 면제된다.
싱가포르는 양국간 상호 합의에 따라 예방접종 증명서로 질병관리청의 전자예방접종증명 스마트폰 앱인 '쿠브'(COOV)를 인정하기로 했다. 한국 출국시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다운받아 출력하거나 전자 증명서를 여권과 함께 보여주면 된다.
지중해의 섬국가 몰타도 지난 15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의 14일간 입국 격리의무를 면제해주고 있다. 한국의 백신 접종증명서인 쿠브를 인정하고 있다.
◆ 예방접종 증명서 받는 기타 여행지
미국은 다음달 8일부터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미 하와이와 괌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PCR 음성 결과서 제출시 격리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섬인 사이판의 경우, 지난 7월 한국과 트래블버블을 체결했다.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 후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야 한다.
유럽의 다수 국가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에 입국 후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동유럽 국가 터키는 한국을 코로나19 안전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터키는 입국 시 영문 백신접종증명서나 최근 6개월 내 코로나 완치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자가격리 없이 터키 입국이 가능하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터키 입국 전 최대 72시간전 발급받은 PCR 음성결과지를 제출하면 된다.
관광 의존도가 높은 스페인은 백신 접종 증명서 하나면 자유로운 관광이 가능하다. PCR 검사 음성 판정서가 필요없다.
이밖에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벨기에 등도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한국인들에게 국경 문을 열고 있다.
태국은 다음달 11월 1일부터 미국과 중국 등 5개국에 대해 백신접종자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다. 한국은 코로나19 저위험 국가 중 하나여서 향후 격리면제국에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드니가 주도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도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오는 12월부터 한국 등 코로나19 저위험국을 우선 대상으로 주요 여행지를 개방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쿠타 해변가에서 한 여성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2021.10.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인니 발리·영국 등 '짧은' 격리 요구
입국과 관광이 가능하지만 일정 기간 격리 의무를 지켜야 하는 국가도 있다.
신혼여행지로 인기인 인도네시아 발리는 지난 14일부터 한국 등 19개국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발리 방문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와 입국 후 진단 검사에서 음성 결과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지정된 호텔에서 5일 간 격리를 거쳐야 하는데, 숙박비는 여행객이 지불해야 한다.
영국과 스웨덴은 각각 10일과 7일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은 최근 도쿄, 오사카 등 19개현에 대한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고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백신 접종 완료 외국인에 대한 격리기간도 14일에서 10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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