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가계부채가 올해 18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 전세대출이 8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선제적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운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48조5732억원으로 1년새 26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잔액 추이 [자료=정운천의원실] 2021.10.21 204mkh@newspim.com |
이중 20·30대 청년층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88조234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29조173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사이 6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4조3886억원으로 지난 2017년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청년층의 가계대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청년층 가계부채 비중은 지난 2분기 기준 26.9%를 기록했고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를 기록해 다른 연령층의 증가율 7.8%를 크게 상회했다.
정운천 의원은 "청년층의 경우 소득과 자산이 적기 때문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과도한 빚을 감당하기에는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청년층의 가계부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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