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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이재명 회동, 늦어지는 '원팀' 구성에 이번주 넘길 듯

기사등록 : 2021-10-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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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재명 후보 확정 때부터 "협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
이재명·이낙연 회동 선행된 후 결과 따라 만남 이뤄질 것으로 관측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만남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청와대는 이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부터 "협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정치적 부담도 있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후보와의 회동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지사로부터 면담 요청이 있었고, 협의할 것"이라는 기존의 언급을 되풀이했다. 청와대는 이 후보가 지난 10일 이후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이 후보와의 면담 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같은 입장만 반복했다.

청와대는 21일에도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만남시점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0.10 leehs@newspim.com

이번주 일요일까지 만남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전임 대통령과 대선후보가 만났던 사례 중 가장 늦게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선출된지 이틀만에 만남을 가졌다.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만남도 선출 13일 후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만남이 미뤄지고 있는 이유로는 우선 대장동 의혹이 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이 후보와의 만남이 자칫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이 후보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모양새가 나오면 청와대가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간 확실한 화합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경선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상태지만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여전히 경선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선 대장동 의혹으로 향후 후보가 교체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이에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이 전 대표를 만나 '원팀'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시각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은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회동을 가진 후 어떤 결과물을 보이는지에 여부에 따라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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