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내 유일'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21일부터 진행중이다.
선수와 캐디 등이 지나가는 동안 줄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하는 장면. [사진= 뉴스핌 DB] |
이곳에선 선수와 관계자의 움직이는 동선이 확실하다.
취재진이 코스에서 선수를 만나도 바로 '바리케이드'가 생긴다. 긴 줄을 통해 선수가 지나가는 동안 대기하는 것이다. 바로 도쿄올림픽에서부터 행해진 '버블'의 일환이다. 선수와 캐디 등 플레이를 하는 핵심 인력을 '인어라인(INNER LINE)' 그리고 미디어 등 관계자 등은 외부인인 '아우터라인(OUTER LINE)'으로 구분된다.
대회 측 관계자는 "선수와 대회 미디어 등 관계자 등과의 거리를 떨어트려 코로나로 인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코스에선 선수와 외부인의 간격은 '모두' 5M다. 대회 주최 측은 "LPGA 측의 경우 코로나에 대한 지침이 그리 명확한 편은 아니다. 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을 거리인 5M 거리로 정했다"라고 했다.
이 때문에 이 대회엔 통상 그날 최고의 성적을 내는 선수가 인터뷰장에 직접 나오는 일이 없어졌다. 줌을 이용한 화상인터뷰를 해야 한다. 대회장에서도 큰 모니터를 보며 인터뷰 하는 실정이다.
대회 코스를 마친 선수가 인터뷰를 하는 장소인 '믹스트 존'. 선수와 취재진(맨 뒷)과의 거리가 상당하다. [사진= 뉴스핌 DB] |
유일하게 선수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믹스트존 인터뷰'다. 하지만 이때에도 거리를 5M 정도 띄워야 한다. 취재진이 마스크를 썼어도 얼굴 전체를 가리는 '페이스 쉴드'를 쓰고 해야 한다.
대회 운영 측은 이에대해 "선수와 관계자의 동선을 막기 위한 아우터라인을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스핌이 질병청에 문의한 결과 '야외에서의 코로나 확산 가능 예상 거리는 통상적으로 최소 2m다. 대회 주최측의 5m 거리 설정은 과도한 측면이 많은 것이다.
물론 '안전한 대회'를 위해 다소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안해도 될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주최 측의 '엄격한 통제'에 대해선 LPGA 측은 그리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또 이 대회에 참가하는 84명의 선수들은 모두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 머문다. 여기서도 '버블'이 개입한다. 대회중 외부 출입은 금지된다. 식사는 호텔 내 식당 등을 이용해야만 한다.
대회장에 출입할 때도 선수들의 개인용 차는 허용되지 않는다. BMW 주최측이 제공한 차량을 이용한다. 차량 안에는 운전사와 뒷자리 사이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이유는 모두 혹시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내용보다 형식에 얽매이는 대회가 되어선 안된다.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플레이 하는 선수들과 웅장한 VIP 하우스. [사진= 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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