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자사 직원의 85억원 횡령 논란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사장은 "사건과 관련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부산 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공사 직원이 8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자체 내부 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수자원공사 직원 A씨는 각종 비용을 거짓으로 계상하는 수법을 통해 지난 7년간 총 85억 가량을 횡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박 사장은 "전사 차원의 대책반을 마련해 제도 시스템 개선 등 전향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스템의 경우 재무관련 취득세와 지방세 납부, 자금 출납 등과 관련한 현금 출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 운영에 대해서는 회계와 자금 담당자를 분리할 것"이라며 "동일 부서에 장기 근무하는 것을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박 사장이 해당 사실을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 보고하지 않고 국감을 진행해온 사실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장께서 왜 이러한 사실을 국감에 보고하지 않았냐"며 "이 사실을 감추고 국감을 받으면서 찔리지 않았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박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그러고도 경영평가 A를 받은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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