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라면서 그 요인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인한 방역조치 완화를 꼽았다.
세계보건기구(WHO)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 질의응답 시간에서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주 연속 증가세"라며 "세계 확산 커브가 전반적으로 하향세이지만 유럽은 3주 연속 상향"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WHO 6개 지역본부 중 유일하게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대륙이다. 유럽의 지난 24일 기준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30만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7% 증가했다.
특히 체코공화국, 헝가리, 폴란드에서 일주일 사이에 50%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이다.
호흡기 감염증이 유행하는 겨울철이 다가오는 것이 한 요인이지만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한 방역조치 완화도 큰 몫하고 있다는 것이 기구의 설명이다.
라이언 팀장은 "사회가 재개방하면서 코로나19 수치 증가를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 의료체계 부담을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7월 19일부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규제를 없애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영국은 연일 4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변종인 'AY 4.2' 이른바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가 전체 확진의 6%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 확산세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최근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만1700명으로 집계된 러시아에서도 다수의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구체적인 델타 플러스 사례 비중을 밝히진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하위변종의 확산세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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