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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좌장 인터뷰] 김용태 "원희룡, '대장동 몸통' 이재명 이길 유일 후보"

기사등록 : 2021-10-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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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 선출후 1대 1 TV토론 국민재판으로 만들어야"
"정치, 끈질기게 상대와 대화하고 설득해 결과 내는 일"
"매일 깊은 묵상하며 주어진 정치적 소명 묻고 찾더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용태 원희룡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남은 토론회에서는 원희룡 예비후보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말 깊은 고뇌와 체계적인 준비를 했던 사람, 거대 악과 두려움에 싸워 이길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원희룡 캠프에서 만난 김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대장동 게이트'에서 이재명이 몸통이라는 것을 밝혀낼 수 있는 후보만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 그것이 필승전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용태 원희룡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2021.10.22 mironj19@newspim.com

김 본부장은 "무조건 나를 따르라거나 반대자는 모조리 제거해버리는 것은 최악의 정치"라고 봤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후보를 최악의 후보라 확신하고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그 어떤 것보다도 엄혹한 여소야대 정국이 기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최근 약진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이재명 후보의 실체를 원희룡만이 밝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 토론회를 잘 지켜봤더니 정말 국민의힘 예비후보 네명 중에는 준비가 가장 잘 돼 있구나. 정말 대통령감이구나하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고 꼽았다.

11월 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확정까지 남은 시간은 2주도 채 되지 않는다.

김 본부장은 우선 "이재명과 1대1 TV토론을 대장동게이트 국민재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의와 함께 당내 전략으로는 "남은 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의 철학과 견해를 집중적으로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정치는 존재 자체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죄악"이라고 지칭함과 동시에 '정치개혁'의 시작으로는 "(국민이 보기에) 저 사람 정도면 정치할 자격이 있다라는 스스로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이재명 후보와 관련 현재의 상황은 ▲검찰·경찰의 사건 은폐 축소 ▲압도적 다수 의석인 더불어민주당의 철통 방어 ▲여기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포함한 정부기관의 이재명 구하기란 '삼각파도' 속이라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뜻있는 시민이나 언론도 이 삼각파도를 뚫기 어렵다. 정당으로서 국민의힘도 어찌할 수가 없다. 이렇게 가다 보면 그냥 정치공방만 오간 채 대통령 선거가 끝나버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이 판사이자 배심원단이 돼서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는 것을 보고 투표를 결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대선이 끝나고 이 후보를 잡아넣겠다 큰소리치는 사람 말고, 본선에서 이 후보와 TV 토론을 해 압도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계속 생각해보시라, 이렇게 국민과 당원께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용태 원희룡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2021.10.22 mironj19@newspim.com

앞서 원 예비후보는 김 본부장의 영입에 대해 "자신(원 예비후보)이 살아온 인생, 소장 개혁파로서 해왔던 정치 경력, 자신이 국가 운영에 대해 준비돼 있는 경험과 비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개혁적 소장파로 불리는 김 본부장은 원 예비후보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정치 개혁, 보수 개혁을 함께 외치며 보폭을 맞춰왔고 서울 양천갑(원희룡), 양천을(김용태)에서 각각 3선을 역임한 인연 역시 가진다.

이날 김 본부장은 "원 예비후보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정치 개혁, 보수 개혁에 제가 흔쾌하게 동의했고 선배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제 선택을 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대한 생각, 보수 개혁에 대한 생각에서 나아가서 이제 '나라 전체가 어떻게 가야 되는지'라는 점에 대해서 같은 생각을 공유했다"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자질을 따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대통령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예비후보가 보여주는 모습은 세상에 대한 식견도 너무 부족한 것 같고 사람에 대한 이해도 매우 부족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총론만 알아야지, 각론까지 알아야 되느냐는 얘기를 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대충 총론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사람을 쓰면 된다는 데, 사람을 쓰는 것도 확고한 비전과 철학, 식견이 있어야 쓸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총론만 알고 각론까지 알아야 되느냐'는 말은 사람을 적재적소에 쓴 다음에, 믿고 맡긴 다음 그 결과를 냉정히 평가해 신상을 필벌한다는 얘기"라고도 직격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대방하고는 너무 생각이 다를 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 지금 북한의 핵도 문제지만 미국이라는 상대가 있고 중국이라는 상대가 있을 때 과연 우리가 핵 정책을 어떻게 펴나가야 할 것이냐 이런 것에 대통령이 기본적인 철학과 관점이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신 원 예비후보의 리더십으로는 "정치를 하는 사람은 정말로 끈질기게 상대방하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어쨌거나 타협을 해서 결과를 내놓는 것"이라 평가하고 "이것이 정치 개혁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소위 도덕성 검증이라는 미명 아래 상대 후보들의 신상 털기 말고 대통령으로서 리더십의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대통령으로서 경제 정책이 어떤 것인지를 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원희룡 캠프 제공]

김 본부장은 지도자로서의 '소명'이라는 화두도 던졌다.

그는 "원 예비후보는 매일 깊은 묵상을 한다. 깊은 묵상을 하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하더라.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끊임없이 묻고 찾고, 그걸 통해서 내면의 의지를 다지면서도 어려움이 왔을 때 그것을 헤쳐나갈 용기를 얻는 것이 필요한 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개인의 성찰'과 '내면화'부터가 정치에 충실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또 "현재 시점에 지지율이 얼마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지난주보다, 어제보다 오늘이 올랐는지, 이런 상승 추세가 중요하고 이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가 지금 불과 2주 사이에 이재명 후보를 이긴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이 상승 추세는 저희가 한 번도 꺾인 적도 없고 속도도 엄청 빠르다. 상승 국면을 타고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한다면 정말 대반전의 드라마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저희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에게 "대반전의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한 결의"를 묻자 답은 시로 대신했다.

김 본부장은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인용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11월 5일 원희룡을 발견하게 되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는 단순히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한다고 해서 이 대선에 뛰어든 게 아니다. 문제의 잘못을 고치기도 하지만 새로운 나라를 위해 나아가기 위해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갖고 끊임없이 준비해왔던 사람들이다. 이런 것을 우리 유권자들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imej@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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