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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 수정 동향만 봐도 주가의 단기 방향성 예측에 큰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테슬라(종목명: TSLA)와 제네럴일렉트릭(GE)이 대표적인 예로 제시됐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녹색)와 GE 내년 주당순이익 추정치(평균) 변화 추이 [자료=배런스] |
2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주가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는 일은 밸류에이션이나 기업 사업 전망, 시장 심리 등의 해석 작업이 필요한 만큼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주당순이익 추청치 수정 동향을 파악하면 이런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테슬라와 GM을 예로 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894달러로 최근 3개월 동안 37.7% 상승하며 신고가(올해 1월 900달러) 경신을 목전에 뒀다. 주가수익배율(PER, 내년 주당순이익 예상치 기준)이 115배에 달하는 등 비싼 가격에도 미국 주가지수 S&P500의 상승률 4%를 대폭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석 달 동안 테슬라 주가가 급등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기간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잇달아 상향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량 출하 수가 월가 예상치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이 추정치를 먼저 끌어올렸고 지난 20일 3분기 실적 발표 통해 견조한 이익률을 증명하면서 테슬라의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현재도 상향되고 있다. 3개월 동안 테슬라의 내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약 22% 증가했다.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상장지수펀드(ETF)담당 이사는 "테슬라 주가가 뛴 것은 실적 전망치가 급상향된 결과"라며 "내년 100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GE 주가는 이날 103.15달러로 최근 석 달에 걸쳐 5% 상승하는 데 그쳤다. GE의 내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3개월 동안 4%가량 감소했다. 그 배경에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비용 상승과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에 따른 항공 사업 여파 등을 우려가 있다.
JP모간의 스티븐 투사 애널리스트는 GE의 이익 추정치가 떨어지고 있다며 주가에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GE 약세론자인 그는 목표가를 현재가보다 46.7% 낮은 55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GE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도'가 아닌 '중립'으로 밝혔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