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이 '4지선다'로 본선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문항을 확정한 가운데 윤석열·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당 선관위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전 논란이 됐던 여론조사 문항을 사실상 4지선다 형식으로 결정하고 일대일 가상대결을 전제로 하되 질문은 한번만 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후보간 이견이 있던 부분에서 큰 논쟁이 없도록 중재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대선 경선 6차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2 photo@newspim.com |
앞서 홍준표 예비후보는 4지선다, 윤석열·원희룡 후보는 일대일 가상대결을 선호하면서 대선 주자 간 여론조사 문항을 둔 갈등이 있었다. 유승민 예비후보의 경우도 4지선다형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주자 양강 중 홍준표 예비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예비후보 4인이 대결할 시 어느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지의 4지선다형 방식을 주장해왔다. 즉 네명의 후보를 한번에 나열하고 한명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반면 윤석열 예비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 대 국민의힘 후보 1인씩을 묻는 양자 가상대결 방식을 고집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선관위 여론조사소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대일 가상대결과 4지선다형 방식'을 묻는 질문에 "질문은 하나"라며 "가상대결을 질문 하나에 다 포함해서 경쟁력을 묻는 걸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결정 이후 윤석열 캠프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당 선관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이미 밝힌 대로 선관위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며 "남은 경선 기간동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캠프는 "남은 경선 기간 동안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만 보고 갈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꺾을 진정한 정권교체 대표 선수가 누구인지 국민과 당원께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원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결과를 합산해 다음 달 5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다음달 1일부터는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와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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