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와 홍준표 후보 캠프가 이번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윤석열 캠프 김경진 대외협력 특보는 지난 2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소문에 H 후보(홍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께 독대를 요청했는데 김 전 위원장이 리젝트(거절)하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일대일 맞수토론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15 photo@newspim.com |
김 특보는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전화를 일주일에 한 두어 번씩은 같이 통화를 하시는 모양"이라며 "그분이 가는 데마다 당선이 됐었지 않나. 최근 김 전 위원장이 'H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것은 한계가 있고 윤 모 후보가 되리라고 본다'라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26일 "또다시 거짓말로 국민의힘 경선판을 호도하고 있다"며 "홍준표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독대를 요청한 일이 없다"반박했다.
여 대변인은 "질 것 같으니 또다시 거짓말 공작 시도인 것인가"라며 "윤 후보가 각종 의혹이나 본인이 유발한 실·망언 논란들에 대해 거짓말 해명으로 일관하는 것처럼, 윤 후보 캠프 측 인사들 역시 각종 방송이나 유튜브에 출연해 상대 후보에 대한 거짓말 공작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후보에 그 특보단이라는 말이 안 나올 수 없다"며 "김경진 전 의원은 민주평화당 출신이다. 민주당계 특유의 선거철만 되면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거짓말 버릇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내려둔 이후 평당원으로 지내고 있다 한다"며 "윤 캠프는 자기 후보의 역량 부족을 핑계로 당에 또다시 상왕 정치의 그림자를 드리우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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