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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노태우, 전두환과는 다르게 평가...현대사 큰 이정표"

기사등록 : 2021-10-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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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반란 '과' 덮을 수 없지만
진정성 있는 노력·민주화 이양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고인의 과를 오롯이 덮고 갈 수 없는 분들도 대한민국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평가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고인은 어쨌든 민주화로 이양하는 과정에서 역할이 있었고, 북방외교 등으로 여러 성과를 냈던 공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익히 아는 것처럼 국민에게는 12·12 군사반란행위 등에 참여했던 큰 과(過)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pim.com

이 대표는 "최근에 논란이 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노태우 대통령 일가는 그에 대한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노 전 대통령은 2000년대 초반부터 건강이 안 좋아 직접 의사표명할 기회가 없었지만 가족, 특히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가족을 대표해 사과하는 등 제가 봤을 때 진정성 있는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민주화 이후 직선대통령이었다는 차원에서 현대사에서 큰 이정표를 남기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추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유족들에게 "정부의 장례절자 논의가 있는 걸로 안다. 그것이 정해지면 당도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전하고 "노재헌 변호사께서는 방역 문제로 같이 하지 못해서 안타깝지만 나중에 또 인사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가장 가능성이 논의되는데 대해서는 "국가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며 "공과 과가 명확하기에 국민들께서도 다양한 의사표현을 통해 여론을 형성할 것이다. 여기에 따라 정치권도 반응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하태경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 소식에 대해 "저와 하태경 의원은 같은 곳을 많이 바라보면서 갔던 관계다. 그런데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항상 상의하진 않았다"며 "본인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독자적인 정치행동"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종로 출마에 대해서 제가 완전하게 선언적으로 표현하면 민주당이 좀 덜 고민한다고 해서 어제 농담조로 라디오 방송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상계동 출마를 계속했다. 상계동에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행보"라고 힘줘 말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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