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TV에서 IT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연간 2조원대 흑자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사업 진출 후 8년간 지속된 대형 OLED 부문의 적자 행진을 올해 끝낼 수 있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전년 동기(1644억원) 대비 221.8% 증가한 528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분기(7011억원)와 비교하면 LCD TV 패널 가격 하락 및 산업 내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5% 감소했다.
매출액은 7조2232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7376억원) 대비 7.2% 늘었다. 전 분기(6조9656억원)와 비교하면 IT용 패널의 출하 확대로 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35억원으로 전년 동기(111억원) 대비 4067.5%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1조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7530억원, 1조1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제공=LG디스플레이] |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으며, TV용 패널은 32%, 모바일용 패널은 23%를 차지했다.
특히 대형 OLED는 하이엔드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였던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LCD는 IT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 변동성을 축소하고 하이엔드 제품·기술 차별화와 글로벌 전략 고객과의 굳건한 협력관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 부품 수급 이슈로 지연된 출하량이 회복되며 출하 면적이 3분기 대비 10% 중반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면적당 판가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로 캐파를 선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해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하이엔드 TV 시장은 성장하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TV의 활용도 및 사용 시간, 고품질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불 가치가 높아지고 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트랜드가 확산됨에 따라 OLED TV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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