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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는 반란 수괴...국가장은 민주열사 모욕" 靑 반대 청원 잇따라

기사등록 : 2021-10-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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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국가장 반대' 8000명 이상 동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 26일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취소를 청원하는 게시글이 연이어 게시된 상태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태우 국가장 반대' 청원이 게시돼 있다. 지난 27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현재 8000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2021.10.28 oneway@newspim.com

청원인은 "사면되었다고 하나 노태우는 전두환과 같이 12.12 군사 쿠데타의 주역으로 반란 수괴이고, 광주 시민학살의 주범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자를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약 8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내란수괴 노태우의 국가장 취소를 청원합니다' 글을 게시한 청원인 역시 "군인을 쿠데타에 동원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자에게 국가장을 치뤄주는 것은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우리 헌법에서 규정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부정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대형 행사를 자제하는 현 상황에서 국가장을 성대히 치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청원인은 "노태우씨를 비롯하여 전두환 등 수많은 전 하나회 회원들이 현재까지 생존해있음에도 그들에 대한 제대로된 법의 심판, 불법적으로 축적한 재산의 환수.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및 반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씨가 국가장이라는 예우를 받는 것은 참군인과 장성들에 대한 모욕이고 1980년 광주 시민들을 비롯한 수많은 민주주의 열사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태우씨를 국가장이라는 예우를 한다면 반란군 수괴이자 학살자인 전두환씨 또한 국가장으로 진행해야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28일 이를 두고 "대선을 염두에 두고 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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