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5달러(0.18%) 상승한 배럴당 82.81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이란이 곧 세계 강대국과 핵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한 지 하루 만에 완만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란은 이란 핵 합의로 알려진 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에 대한 회담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2018년 JPCOA(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했다. 또 2015년 협정을 복원하기 위한 국가와 세계 강대국 간의 회담은 6월에 중단된 바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글로벌 연구 및 분석 관리자인 라비 프레이저는 "바이든 행정부 초기 몇 주 동안 미국의 빠른 협정 복귀가 임박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양국 간 긴장 고조와 최근 이란 선거의 강경한 정치적 변화로 인해 수정 협정에 대한 계획이 복잡해졌다"며 "새로운 회담이 생산적인 것으로 판명되면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의 전체 공급 부족 수준을 잠재적으로 상쇄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으로 이란 원유 수출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ING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Warren Patterson)은 메모에서 "협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핵합의가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며, 이는 미국의 이란 제재 해제를 의미하기 하다"며 "2022년 석유 전망에 회담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는 2022년 말 이란의 생산량이 연초보다 하루 130만 배럴 더 많다고 가정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이러한 공급 증가를 보지 못한다면 시장은 현재 우리가 2022년에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원유시장에서는 핵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이란의 경제 제재가 풀리게 되면 시장 참여자들은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에너지 공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은 전일 지표에서도 드러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주간 원유재고가 426만8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원유 선물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천연가스 가격이 7% 가까이 하락한 점도 유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일 국영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에 러시아를 위한 충분한 비축이 이뤄진 후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라고 지시한 뉴스가 전해지면서 압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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