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본선행을 점치자 다른 경선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그런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pim.com |
그는 홍준표 후보 측에서 윤 후보의 낮은 2030 지지율을 지적하는 데 대해선 "최종적인 결론을 봐야지 그 자체를 가지곤 크게 의미가 없다"며 윤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또 한 분의 도사가 나왔다"며 "그렇게 바라는 거겠죠"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이어 "자기 의견이야 무슨 말씀을 하든 관심이 없다"며 "영남 당원들은 김 전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아서 당내 경선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유승민 후보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매우 적절치 않은 얘기"라며 "당을 걱정하신다면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엄정하게 중립을 지키시는 게 옳다"고 비판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