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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CCU 설비 '국내 최대' 규모...소나무 1000만 그루 심는 효과

기사등록 : 2021-10-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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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U기술 활용, 탄소 제품화 사업으로 탄소중립 앞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기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유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다양한 제품 생산과 연계하는 탄소포집·활용(CCU) 프로젝트를 잇따라 선보였다.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무수석고, 탄산칼슘과 같은 건축소재를 생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2년 연간 10만 톤의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최대 60만 톤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를 연간 50만톤 가량 재활용 할 계획이다. 탄산화제품 1톤당 이산화탄소 0.2톤을 포집∙활용할 수 있어 연간 12만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양으로 CCU 설비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1.10.29 yunyun@newspim.com

생산된 탄산화제품은 시멘트, 콘크리트, 경량 블록 등 건축 자재의 대체 원료로 공급한다. 석고∙석회광산에서 석고, 탄산칼슘을 직접 채굴하는 것에 비해 자연 파괴가 적고 원가도 절감된다.

탄산화제품으로 만든 시멘트와 콘크리트는 기존 제품의 갈라짐 현상을 개선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자원 재활용과 경제성 확보, 환경 보존, 제품 성능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사업은 DL이앤씨와 함께 추진한다. DL이앤씨는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CCU 플랜트의 설계∙구매∙시공에 참여하고, 탄산화제품으로 만든 친환경 시멘트, 콘크리트 등을 건축 및 토목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기존 탄산화제품을 건축 자재 원료인 무수석고와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고순도 탄산칼슘은 종이, 벽지 등 제지산업의 원료로도 사용돼 부가가치가 높다.

CCU와 수소제조 공정을 연계해 블루수소 체계를 완성한 것도 돋보인다. 블루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전량 회수, 활용된 결과물로서의 수소를 말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반도체산업용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기업들과 함께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전량을 회수,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부터 대산공장 내 수소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연간 20만톤을 현재 구축 중인 신비오케미컬 공장에 공급한다. 기존 수요처인 선도화학에도 연간 9만 톤에서 16만 톤으로 공급량을 늘린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기존 수소 제조 공정이 블루수소 생산 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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