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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2024년 18개로 확대, 선복량 2배로 늘린다"

기사등록 : 2021-10-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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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 1만TEU 미주 투입, 4300TEU·1700TEU 아주 투입
공모가 1만8000~2만5000원..."밸류 책정 시점 아쉬워"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내달 상장을 앞둔 SM상선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2024년까지 노선을 18개로 확대하고 선복량을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M상선 경영진은 다만 이번 기업가치 산정을 두고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기훈 SM상선 대표는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미 서안만 4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미 동안에도 노선을 마련해 미주노선을 완성시키고자 한다"며 "아주노선은 13개로 노선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HMM, 장금상선, 흥아컨테이너라인, 팬오션 등과 함께하는 K-얼라이언스를 통해 불필요한 경쟁 지양하고 투자도 같이하는 동맹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왼쪽부터 유조혁 SM상선 기획본부장, 박기훈 대표이사, 이윤재 영업본부장 [사진=SM상선] 2021.10.29 lovus23@newspim.com

SM상선은 이번 IPO 자금을 이용해 13개 노선을 18개로 늘린다. 롱비치·오클랜드·시애틀·밴쿠버·포틀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 서부 노선 4개를 5개로, 상하이·하이퐁·호치민·방콕 등을 기항하는 9개 아주노선을 13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미주 동안 항만 가운데 뉴욕·사바나·찰스턴이 유력한 신규노선 후보로 거론된다.

선복공급량도 현재 85만3000TEU에서 2024년 172만8000TEU를 2배 확대할 방침이다. 신조선도 노선별로 확충한다. 1만TEU 선박 2척을 미주 동안 노선에, 4300TEU 선박 2척과 1700TEU 선박 2척 아주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해운업계 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설비도 투자할 계획이다. 유조혁 기획본부장은 "국제해사기구(IMO) 탄소규제에 따라 시장 내 선박들의 활용처 변화 및 폐선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친환경 설비 설치도입 등에 따른 비용 및 수익성 변화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터미널, 항만 등 물류서비스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건설부문이 규모는 작지만 옛날 신창건설이 모태로 매출과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회사다. 건설부문과 시너지를 통해 항만, 터미널을 만들 찬스가 온다면 수익성 봐서 참여할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공모가 1만8000~2만5000원..."밸류 책정 시점 아쉬워"

최근 해운사를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해상 운임 지수 피크아웃 논란에 대해 "현재 고운임 시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예전과 같은 운임 수준의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며 "재작년까지는 운임이 가장 중요했지만 코로나 19 이후에는 화주들과 네고를 할 때 운임을 갖고 얘기하는 곳은 없었다. 적절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해달라는게 중요한 요구사항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엔 모든 선사와 화주간에 보면 유가 할증료에 대한 부분도 계약에 넣고 있다. 예를 들어 유가가 100만큼 올랐다면 그중 70%는 화주로부터 받고 나머지 30%에 대해선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다. 하반기 (실적) 전망수치는 이런걸 반영한 숫자라고 보시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SM상선 공모가 산정과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M상선과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0~2만5000원를 제시했다. 예상 조달금액은 6092억~8461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조5200억~2조1200원이다.

박 대표는 "국내외 피어그룹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을 평가하게 되어 있는데 당시 글로벌 해운사들의 주가가 하향화되는 추세였고 비교업체 중 하나인 HMM 주가도 4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내려가고 있었다. 대표이사로서 아쉽지만 이론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는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SM상선의 밸류에이션이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됐다는 분석을 제기됐었다. 해운업 호황을 맞아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이 관측되는 가운데 SM상선의 주가순이익배율(PER)은 2배에 불과해 업계 평균인 3배를 하회한다.

SM상선은 다음달 1~2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4~5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15일이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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