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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일상회복 기대…헬스장·노래방 '백신패스' 반발도

기사등록 : 2021-11-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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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혜진·박성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 단계가 시행된 1일.

자영업자들과 시민들은 대체로 기대감을 표하는 반면 '백신패스'가 있어야 출입할 수 있는 헬스장·노래방 등 업주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이날부터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고 모임 인원도 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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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1.01 kh10890@newspim.com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식당·카페·PC방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위드코로나 시행에 일단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50) 씨는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안모(30) 씨는 "그동안은 회사가 늦게 끝나면 저녁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밥도 못 먹고 집에 가곤 했다"며 "위드코로나가 시행됐으니 저녁 늦게 끝나도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귀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PC방 업주 김모 씨는 "영업시간이 24시간으로 원상 복귀 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아직 (위드코로나를 시행할) 준비가 많이 안 돼 있는 것 같아 걱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적자였던 상황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을 새로 뽑으려니 부담이 된다"며 "또 갑자기 한꺼번에 자영업자들이 아르바이트생을 뽑으려고 하니 잘 뽑히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배달 비중이 높은 식당의 경우 오히려 위드코로나로 매출이 줄어들까 걱정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만둣국집 업주 김민수(29) 씨는 "우리 가게는 배달 손님 60%, 매장 손님 40% 비중"이라며 "위드코로나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저녁 배달 매출이 줄어 들까 봐 걱정되긴 한다"고 밝혔다.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제도가 도입된 헬스장·노래방 등에서는 이번 조처가 차별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백신패스는 유흥시설과 일부 다중이용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한해 접종 완료자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출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유흥시설의 경우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 돼도 출입이 안 되고 오로지 백신 접종 완료자만 출입할 수 있다.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영업시간은 늘어났는데 백신패스가 없는 사람들은 이용을 못 하게 하면서 오히려 인건비만 늘어나게 생겼다"며 "24시간 운영할 인건비가 부담되어서 한동안은 새벽 1시까지만 운영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헬스장 관장인 임성빈(26) 씨는 "백신을 다 맞으라고 강요하는 게 민주주의인가"라며 백신패스에 강한 반발을 표했다. 이어 "나는 2차까지 맞았지만 헬스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한테 갑자기 오지 말라고, 오려면 코로나 검사를 매번 받으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다니던 회원마저 못 오게 되면 체육관 운영에 지장이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실내체육시설 자영업자들은 오는 3일 '실내 체육시설 백신 증명제 반대 시위'를 열 계획이다.

당분간 영업시간 제한이 밤 12시까지인 유흥시설 업계의 반발은 더 컸다.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은 "저희 업종과 똑같은 노래연습장은 24시간 허용하는데 우리만 밤 12시로 제한하는 건 문제가 많고 형평성에도 크게 어긋난다"며 "전 업종이 24시간 허용되어야 한다. 어차피 우리를 밤 12시로 제한해도 손님들은 노래방이든 어디든 가서 술을 마실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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