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장기적으로 볼 때 월 100만원의 노인 기본소득 지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일 오후 대한노인회 중앙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르신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인 빈곤율과 자살율이라는 엄혹한 환경에서 고생을 많이 하신다"며 "차별 없이 노인 분들께 생계를 지원해 줄, 저희 식으로 표현하면 보편적 노인 기본소득 형태의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공감이 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01 photo@newspim.com |
이날 간담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이 후보에게 노인 1인당 월 100만원 지급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해당 제안을 공약으로 검토할 만하다고 밝히며 "회장님이 1인당 월 100만원을 목표로 말씀해주셨는데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언젠가는 도달해야 할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됐는데 복지 총량으로 보면 매우 취약하다"며 "복지 총량이 부족하다보니 우리가 예우하고 배려해야 할 어르신들께서 나쁜 환경에서 불안한 노후를 보내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차별 없는 노인 지원, 이런 사업들을 최대한 포용하는 게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며 "오늘 제시해주신 정책을 참고하고 저희도 좋은 정책을 발굴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고령화가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임을 지적하며 복지 총량 확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저도 몇년 후면 공식적인 노인이 되지만, 전체적인 복지 총량이 매우 부족하다"며 "복지 총량을 늘리는 문제에 대해 보수 야권의 반대와 반발이 워낙 크기에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게 중요하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님의 각별한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간담회에서도 소득에 상관 없이 모든 노인에게 동일한 기초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은 "이제 살 만한 나라가 됐으니 모든 노인에게 월 5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 후보는 "앞서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매달 차별없이 모든 노인에게 연금을 지금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한 진리"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차별 없이 모두에게 노인연금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일정 소득 있는 분들 제외하다보니 집 팔지 않고서는 생계비 마련 못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 정책에 많은 분들이 반론하는데 제가 하고자 하는 아동, 청소년, 노인 기본소득이 명칭만 다를 뿐이지 노인회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다"며 "어르신들의 노후가 불안하지 않도록 국가와 우리 공동체를 믿고 삶에 최선 다할 수 있는 나라 열심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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